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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7일
TV 인형극의 아버지 - 짐 헨슨
만약 현대 꼭두인형들에게 국가가 있다면, 지난 9월 24일은 국경일이었을 테다. 왜냐하면, TV 인형 제국의 창시자인 짐 헨슨(Jim Henson, 1936-1990)이 미국 미시시피 그린빌에서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 머페트(muppet: 팔과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인형)가 등장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만, 헨슨이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머페트 캐릭터들을 선보이기 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낡은 인형극의 전통에서 ‘영상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캐릭터 머페트’들을 창조해낸 이 천재 예술가의 역사적 위치와 대중력 영향력은, 마땅히 비견할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이다. 오늘날 지구상의 거의 모든 어린이 프로그램들이 헨슨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씩 모방하고 있다. 최근의 예로는 인기 뮤지컬 <애비뉴 Q(Avenue Q)>가 대표적이다. 성적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애비뉴 Q>의 머페트 주인공들을 헨슨이 봤으면 뭐라고 했을까? 고등학생 시절 이미 빼어난 인형사였던 그는, 일찌감치 머페트의 교육․연예적 가능성을 간파했다. (머페트는 마리오네트[실로 조종하는 꼭두]보다 감정 표현이 풍부해 TV 영상에서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다.) 1950년대엔 <샘과 친구들>이란 소규모 머페트 쇼를 제작했고, 이어 ‘머페트 Inc.’를 설립해 상업 광고에 자신이 디자인한 인형들을 진출시켰으며, 여러 토크쇼에 출연해 미국민들에게 머페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애썼다. 이 히피 지도자 같은 인형사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것은 역시 <세서미 스트리트>의 제작이었다. 그가 몇몇 동료들과 조직한 ‘어린이 텔레비전 워크샵(Children's Television Workshop: 오늘의 세서미 워크샵)’에서 탄생한 <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 11월 10일 첫 방송을 탔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의 정전으로 자리 잡았다. 헨슨이 창조해낸 사랑스런 캐릭터들―미스 피기, 어니와 버트, 곤조, 쿠키 몬스터 등―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과 아직 동심을 지닌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직접 연기한 개구리 커미트는 사실상 그의 분신이었고, 대외적으로 머페트 제국의 대변인 노릇을 맡았다. 특히 개구리 커미트는 머페트의 관객층을 어른으로 넓히는 데 앞장 선 주역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헨슨은 ‘인형극은 어린이용’이라는 편견을 넘기 위해 주요 머페트를 여러 성인 오락물에 출연시켰고, 1976년엔 그렇게 쌓은 평판을 바탕으로 성인용 TV 인형극인 <머페트 쇼(Muppet Show)>를 출범시켰다. 개구리 커미트가 이끄는 보드빌(vaudeville) 스타일의 버라이어티 인형극이었던 <머페트 쇼>는 이후 5년간 지속되며 120개 에피소드를 제작․방영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매번 특별출연 손님―재즈 뮤지션에서 SF영화의 주역 배우에 이르는―을 모셨다는 것. 처음엔 유명 인사들이 출연을 꺼렸지만, 당대 최고의 발레리노였던 루돌프 누레예프가 전격 출연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로는 섭외에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그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했다. 1982년엔 다소 섬뜩한 분위기의 팬터지 인형극 <어둠의 수정>을 발표했고, 1983년엔 어린이용 인형극인 <프래글 록>을 시작했으며, 1988년엔 동화와 신화를 진지하게 다룬 <이야기꾼>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너무 방대해진 머페트 제국의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 그는, 1989년 자신의 회사를 월트 디즈니에 매각했고, 이듬해인 1990년 예기치 않은 박테리아성 폐렴으로 급서했다. /// ![]() ![]() ![]() *2007년 9월 24일자 한국일보에 기고했으나 (미술이나 디자인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면화되지 못하고 기각된 원고. **세서미 워크샵 설립 40주년입니다. 짐 헨슨 아저씨, 고맙습니다. 2009년 11월 07일
_ Part 1 _ Part 2 _ Part 3 _ Part 4 _ Part 5 _ Part 6 * "Of Muppets and Men: The Making of 'The Muppet Show'"(1981) 2009년 11월 07일
_ "Sesame Street Celebrates Its 40th Birthday Kermit, Elmo, Cookie Monster And Big Bird Mark Milestone" 2009년 11월 07일
2009년 11월 07일
요즘 언론인들의 형편없는 한국어 실력에 놀라곤 한다. 예컨대 "아동 성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TV뉴스가 그렇다. '꾸준하다'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끈기가 있다." 고로 뉴스 진행자는 본의 아니게 아동 성범죄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셈이다. 또 다른 예로는 "'쑥대밭'이 됐다"는 표현을 들 수 있다. "대규모 폭발사고로 '쑥대밭'이 됐다"거나, "산사태가 나서 '쑥대밭'이 됐다"고 묘사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된다. '쑥대밭'은 비유적으로는 "매우 어지럽거나 못 쓰게 된 모양"을 이르지만, 본디 "쑥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는 거친 땅"을 일컫는다. 고로, 산사태나 폭발 사고 현장을 묘사하기엔 적절치 않은 표현이다. 이런 실수는 한국어사전을 찾아보지 않는 몹쓸 습성에 기인한다. 지성인이라면 항시 책상에 사전을 갖춰놓고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야 옳겠다.
2009년 11월 06일
2009년 11월 06일
2009년 11월 05일
2009년 11월 05일
![]() 1강 10/8 양현미 (상명대 교수) 공공미술 제도와 역사 2강 10/15 박만우 (독립큐레이터) 공공미술의 현재와 확장 3강 10/22 슬기와 민_최성민 (미술가) 공공디자인과 새삼스러운 공공성 4강 10/29 이준형 (중앙대 법대교수) 미술품을 둘러싼 법적인 공공성 5강 11/5 임근준 (미술평론가, 서울대 강사) 현대미술에 있어 공공성의 문제 6강 11/12 박미나 (미술가) 공동작업의 구조와 소통 7강 11/19 박경 (UCSD 교수, 2010안양 APAP디렉터) 생태적 공공, 실크로드 8강 11/26 진중권 (미학자) 예술과 공공의제 ○ 일시 2009년 10월 8일 ~ 11월 26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 장소 경기도미술관 1층 세미나실 ○ 참가 사전 접수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접수) ○ 참가료 무료 2009년 11월 05일
_ "안원구 국장 “사퇴 압력 거부에 보복 수사”"
_ "검찰, ‘미술품 구입’ 기업 명단 확보" _ "'그림 강매' 국세청 고위간부 출금… 계좌추적 착수" ![]() *세상엔 강한 분들이 너무 많아. **평창동 가인갤러리는 본디 이응노미술관이었던 자리. ***조선일보 보도 사진이 남다르다 싶었는데, 역시 채승우 기자님의 순간 포착. -------------------------------- _ "‘한상률 로비 연루’ 국세청 간부들 요직 복귀" _ "한상률(韓相律, 1953년 11월 25일 ~ , 충남 서산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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