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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3일
_ "총선 출마 밝힌 성 소수자 최현숙씨"
"성 소수자들 위해 출마..신명나는 싸움판 준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서 총선에 출마한 것은 성 소수자 권익과 인권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50) 위원장은 자신을 규정하는 '레즈비언'을 '가부장적 이성애 사회에 저항하는 여성'이라는 광의의 의미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정치1번지이자 1970년대 이후 성 소수자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종로구에서 국회의원 출사표를 던진 최 위원장은 2004년 남편과 이혼했고 커밍아웃 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나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많았고, 나도 여학생들에게 우정 이상의 각별한 감정을 느꼈어요. 이성애, 동성애라는 단어를 알기 시작했을 때부터 '난 양성애자구나' 라고 생각했죠"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선택한 동반자는 남성이었고 아이도 낳으면서 25년을 살았지만 가정 안의 뿌리깊은 가부장적인 문화는 갈등의 원인이었고 타협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러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성이 생긴 것도 이혼을 결단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전남편은 상처가 컸겠지만 아이들도 다 컸고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기 때문에 오히려 절 이해해줬어요" 최 위원장은 투쟁방식이나 표현방법에 동의할 수 없어 학생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결혼 뒤 천주교에 입문하면서 신앙인으로서의 고민과 함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앙과 진보여성주의, 성 소수자라는 세 가지가 그의 정체성을 이루는 것들이다. 그는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노인, 청소년의 성과 지지받지 못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든 성 정체성을 포괄하기 위해 '성 소수자'라는 정치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최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는 성 소수자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저의 총선 출마는 그들의 인권과 권익을 이야기하기 위한 첫 출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최 위원장이 처음으로 현재 종로지역에는 민주노동당 소속 다른 예비후보가 없어 출마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마 논의가 가능했던 것도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진보했다는 증거이고, 최근 차별금지법으로 성소수자들이 결집하는 계기도 만들어졌다"며 "신명나는 싸움판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oyyie@yna.co.kr [2007-12-13 1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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