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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9일
*'예술사회학적 관점에서 명작으로 간주될 수 있는 최고의 20/21세기 작품 30점을 골라 가상의 미술관을 꾸미고, 격주로 한 점씩을 수장고에 넣으며 설명문을 작성한다'는 마음으로 연재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겨레21> 제868호(2011년 7월 11일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임근준의 20·21세기 미술 걸작선] 피카소의 <게르니카>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게르니카(Guernica)>는,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고발하는 그림”이다. 복잡다단한 정치적 복선을 거느린 이 대형 회화는, 어떻게 ‘20세기 최강의 정치선전예술품’이 됐을까? 1937년 1월 스페인 제2공화국 정부가, 5개월 뒤 개막하는 파리세계박람회의 국가관 전시에 유명화가 피카소를 초빙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고전했던 피카소는, 스페인관의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크게 고무됐다. 당시 스페인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과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을 암시하는 전초전의 성격을 띠었고, 스페인은 유럽의 우파와 좌파가 격돌하는 이념 전쟁의 승부처에 다름 아니었다. 공산주의자를 자임했던 피카소는, 1936년 7월 18일 공화파 정부를 전복하려는 우파의 쿠데타가 일어나자마자 프랑코 일파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공화파 정부는 피카소를 프라도미술관장으로 임명했다. 공화파 정부를 사수하려는 인민전선의 지지자로 나서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화가는, 스페인어에 능통한 프랑스인 사진가를 새 연인으로 맞았다. ‘피카소의 다섯 번째 뮤즈’로 꼽히는 도라 마르(Dora Maar, 1907-1997)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도라 마르는, 그랑 오귀스탱 거리에 피카소의 새 작업실을 마련하고, 조르주 바타이유가 이끄는 반-파시스트 예술인 연합인 ‘콩트로-아타크(Contre-attaque; ‘역공’이란 뜻)’에 공간을 제공했다. 그러던 와중에, 독일공군이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소도시인 게르니카를 세 시간에 걸친 공중 폭격으로 초토화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4월 26일의 일이었다. 이어 주요 언론이 게르니카의 참상을 보도했고, 신문 기사를 읽은 피카소는 이 사건을 파리세계박람회 스페인관의 주제로 삼았다. 5월 1일 스케치를 시작한 피카소는, <프랑코의 꿈과 거짓말(Dream and Lie of Franco)>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한데 녹여 야심작 <게르니카>의 초안을 제작했다. 5월 11일 캔버스에 초안을 옮기기 시작했고, 3주에 걸친 밀도 높은 창작 과정은 도라 마르에 의해 사진 촬영돼 7단계의 기록으로 정리됐다. 6월 5일 개막한 파리세계박람회 국가관 전시에서 <게르니카>는 단연 화제였다. 함께 전시된 32점의 피카소 회화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고, 그 가운데 하나였던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은 몇 달 뒤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됐다. 박람회 폐막 후 <게르니카>는 유럽 각지를 순회했고, 프랑코 반군의 쿠데타를 비판하는 시민사회의 힘을 모으는 구심점 노릇을 맡았다. 1939년 4월 1일 스페인 내전이 프랑코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게르니카>는 미국으로 이송돼 스페인 난민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에 동원됐으며, 작가의 요청에 따라 뉴욕 현대미술관에 기탁됐다. 1939년 9월 1일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했고, 약 6주 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피카소의 대규모 회고전이 개막했다. 이 전시에서 <게르니카>는 다시 한 번 나치에 맞서는 반전의 상징으로 힘을 발휘했다. [...] 스페인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끈 프랑코는, 1968년경 <게르니카>가 스페인에 돌아오도록 힘을 썼다. 하지만, 피카소는 이를 거부했고, “공중의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를 작품 귀국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화가는 1973년 서거했고, 프랑코는 1975년 그 뒤를 따랐다. 프랑코 사후 스페인은 민주적 입헌 군주제를 도입했지만, 욕심 많은 뉴욕 현대미술관은 작품 반환을 주저했다. 바스크 좌파 민족주의 세력은 한동안 <게르니카>를 독립 운동의 상징 이미지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1년 <게르니카>는 결국 스페인 시민사회의 품에 안겼고,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을 거쳐 지금은 (역시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이나소피아미술관에 영구 전시돼 있다. /// 추신) 1955년 넬슨 록펠러의 요청에 따라 <게르니카>의 태피스트리 버전이 제작됐고, 1985년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 입구에 설치됐다. 회색조의 원작과 달리 갈색을 띠는 이 작품은, 2003년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방부장관 콜린 파월이 이라크 공습을 개시하며 기자회견을 열 때, 무차별 공중 폭격을 비판하는 이 그림을 유엔 로고를 박은 커튼으로 가려버렸던 것. 태피스트리 버전의 <게르니카>는 2009년 UN 본부 건물의 개보수 작업을 핑계로 영국 런던으로 이송됐다. 화이트채플갤러리의 재개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은 옛 화이트채플도서관 자리에 마련된 ‘게르니카 전시관’에 안치된 상태. UN 당국이 골칫거리인 <게르니카>를 멀리 섬나라로 유배 보낸 꼴이다. 임근준 AKA 이정우 _ 미술·디자인 평론가, 홍익대 BK연구원 *미교열 원고입니다. 퍼옮기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링크와 RT는 환영합니다.) ![]() <게르니카(Guernica)> 1937년 5월 1일-6월 4일 캔버스에 유화 349.3×776.6cm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미술관(Museo Reina Sofia, Madrid) 소장 © Pablo Picasso *사진은 1937년 파리세계박람회의 스페인관에 전시된 모습. 전경에 놓인 조각은 알렉잔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수은 분수(Mercury Fountain)>; 당시 전세계 수은의 60%를 생산하던 스페인 알마덴(Almadén)시의 함락을 추모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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