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Twitter
라이프로그
![]() DT 3 :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모마 하이라이트 ![]() 공예와 문화 - 2001.겨울 ![]() 이것이 현대적 미술 ![]() DT. 2 ![]()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 ![]() 디자인과 범죄 그리고 그... ![]() D.T. 1 ![]() 디자인 텍스트 02 ![]() 디자인 텍스트 01 최근 등록된 덧글
http://studyforexhibiti..
by Mikka_L at 03/01 두고두고볼 명문입니다. by fff at 02/26 문제는 10년 사이에 사람들.. by Mikka_L at 02/24 10년앞을 예견. by minio at 02/24 잘 보고 갑니다... by 태권브이 at 02/19 감사합니다. 딥티크(dip.. by Mikka_L at 02/07 잘 읽었습니다. 딥티크 .. by 감사 at 02/07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 by jeudi at 02/0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by Mikka_L at 01/30 너무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by ^^ at 01/29 그런데 도시에서의 단독.. by 데지코 at 01/28 건설사 직원분 말들어보니.. by ㅁㄴㅇㄹ at 01/28 미국으로선 매우 이례적인.. by 휴메 at 01/27 한국은 야생동물에 기생충.. by 엑셀리온 at 01/27 하지만 그러함에도 보수의.. by 엑셀리온 at 01/27 안녕하세요? 좋아하다가.. by Mikka_L at 01/24 새해 만복을 기원합니다. ♥ by Mikka_L at 01/2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by 뾰족한동그라미 at 01/24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드.. by 뾰족한동그라미 at 01/24 그렇군요, 상세한 설명 .. by 글피 at 01/22 최근 등록된 트랙백
[메모] 무제
by 임근준(이정우) | leftov.. {DT3: 더 빨리, 더 높이.. by noomik ..... by 770 [임근준의 20·21세기 미술.. by Sarah lee 배순훈 미술관장 by 한지니, Contemporary ..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2022년 12월
2021년 03월 2021년 02월 2021년 01월 2020년 12월 2020년 11월 2020년 10월 2020년 09월 2020년 08월 2020년 07월 2020년 06월 2020년 05월 2020년 04월 2020년 03월 2020년 02월 2020년 01월 2019년 12월 2019년 11월 2019년 10월 2019년 09월 2019년 08월 2019년 07월 2019년 06월 2019년 05월 2019년 04월 2019년 03월 2019년 02월 2019년 01월 2018년 12월 2018년 11월 2018년 10월 2018년 09월 2018년 08월 2018년 07월 2018년 06월 2018년 05월 2018년 04월 2018년 03월 2018년 02월 2018년 01월 2017년 12월 2017년 11월 2017년 10월 2017년 09월 2017년 08월 2017년 07월 2017년 06월 2017년 05월 2017년 04월 2017년 03월 2017년 02월 2017년 01월 2016년 12월 2016년 11월 2016년 10월 2016년 09월 2016년 08월 2016년 07월 2016년 06월 2016년 05월 2016년 04월 2016년 03월 2016년 02월 2016년 01월 2015년 12월 2015년 11월 2015년 10월 2015년 09월 2015년 08월 2015년 07월 2015년 06월 2015년 05월 2015년 04월 2015년 03월 2015년 02월 2015년 01월 2014년 12월 2014년 11월 2014년 09월 2014년 08월 2014년 07월 2014년 06월 2014년 05월 2014년 04월 2014년 03월 2014년 02월 2014년 01월 2013년 12월 2013년 11월 2013년 10월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4월 2013년 03월 2013년 02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2004년 06월 2004년 05월 2004년 04월 2004년 03월 2004년 02월 2004년 01월 2003년 08월 2002년 04월 2001년 01월 2000년 11월 2000년 10월 2000년 01월 1998년 09월 1997년 09월 |
2012년 03월 03일
도판 1.
![]() <1966년 1월 4일(JAN. 4, 1966)> 1966년 <오늘> 연작, 1966- “뉴욕의 교통 파업(New York's traffic strike)” 캔버스에 아크릴릭 20.3×25.4cm [임근준의 20·21세기 미술 걸작선: 온 카와라 VS Sasa[44]] 온 카와라의 첫 ‘날짜 그림’ - 《1966년 1월 4일》 1932년 12월 2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카리야(刈谷)시에서 태어난 개념미술가 온 카와라(On Kawara, 河原温)는, 1966년 1월 4일 뉴욕에서 ‘날짜 그림(Date Paintings)’이라 불리는 <오늘(Today)> 연작을 시작해 오늘까지 지속하고 있다. (비고: 일본 국내에서 발행된 인명사전엔 1933년 1월 2일생으로 게재돼 있는 모양이지만, 작가가 작업에 밝혀놓은 생일은 1932년 12월 24일이다.) 당일의 날짜를 그레고리력(양력)으로 캔버스에 그려 넣는 프로젝트가 <오늘> 연작이다.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각각의 ‘날짜 그림’은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24시간 내에 완성돼야 하고, 미완성으로 다음날을 맞을 경우 파기한다. 많은 작업이 여행 중에 제작되는데, 날짜를 적는 방식은 해당 지역의 표기법을 따르지만, 일본이나 홍콩처럼 로마자가 제1언어의 문자로 통용되는 곳이 아닌 경우 에스페란토(Esperanto)어를 취한다. 작품 제작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리퀴텍스(Liquitex) 물감으로 그날의 색상을 혼합한 뒤, 미리 준비해놓은 캔버스를 골라 앞면과 옆면에 고루 입힌다. (4번 도색하고 표면을 문질러 부드럽게 만든다.) 배경색이 건조되면, 그 위에 해당 날짜를 백색 물감으로 그려 넣는다. 사용하는 글꼴은 기초적인 산세리프 폰트의 형태인데, 세로로 늘인 퓨추라(Futura: 1927년 독일의 디자이너 파울 렌너가 출시한 기하학적 산세리프 폰트)에 길 산스(Gill Sans: 1928년 영국의 디자이너 에릭 길이 발표한 절충주의적 산세리프 폰트)의 특징을 더한 모습으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양이 이리저리 조금씩 바뀌었지만 기본적 특징은 유지되고 있다. (초기 작업에선 변형한 길 산스였고, 성기 작업에선 퓨추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글꼴이 바뀌었다.) ‘날짜 그림’의 캔버스 크기는 8가지로, 작게는 20.3×25.4cm에서 크게는 155×226cm에 이른다. (높이는 3.8cm이다.) 캔버스의 색상은 검정이나 검정에 가까운 암회색이 주종을 이루지만, 셀룰리언, 암록색, 오렌지, 적색 등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크기와 색상의 변주에 이렇다 할 규제 조건은 없는 듯하다.) 각 그림은 그 날의 가장 인상적인 신문 기사(많은 경우 뉴욕타임즈다)와 함께 종이 상자에 보관된다. 그런데, 이런 행위의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평자가 이를, ‘자신이 세운 법칙에 인질로 사로잡힌 개념미술가가, 세상(혹은 미래의 어떤 ‘오늘’)을 향해 송출하는 알쏭달쏭한 생존의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신문 기사는 잘라서 스크랩한 경우도 있고, 통째로 스크랩한 경우도 있다.) (상자는 캔버스의 크기에 딱 맞춰서 제작되는데, 높이만 5cm로 약간의 여유를 뒀다. 상자의 뚜껑에 신문지명과 발행일자 혹은 날짜만을 타자로 적어 넣은 종이를 부착한다; 드물게 해당 도시의 이름을 뚜껑의 오른쪽 상단부에 스탬프로 찍어 표시한 경우가 뵈고, 수납 시 분류가 용이하도록 상자 뚜껑 오른쪽 하단에도 날짜를 적은 종이를 붙여놓은 경우가 많다.) 온 카와라는 1966년 이 연작을 시작할 때, ‘일지(Journals)’ 작업을 함께 준비했다. 일 년 단위로 묶은 서류철은 일종의 작업 관리 기록으로, 서너 가지 카테고리를 거느린다. (각 권의 크기는 26.6×31.8×3.8cm고, 2000년까지 35권이 복수의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1. ‘회화’편: 일년간 작업한 캔버스와 그 크기를 차례로 기록한다. 2. ‘색상’편: 각 캔버스에 사용한 색상을 종이에 옮겨 칠하고, 크기가 약 1×2cm쯤 되도록 오려낸 뒤, 그 스와치를 한 페이지에 50장씩 날짜순으로 부착해 정리한다. 완성된 ‘날짜 그림’을 지시하는 색상 인덱스의 아래엔 그 해에 제작된 캔버스의 일련번호와 캔버스의 크기를 지칭하는 알파벳(A, A’, B, C…)을 연필로 적었다. (예: 열네 번째로 제작했고, 크기가 가장 작은 캔버스라면, ‘14 A’라고 적는다.) 3. ‘장소’편: 작업 당시 정주했던 도시와 관련된 사진들(종종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은)을 날짜순으로 모았다. 이 항목은 1972년까지만 유지됐다. (2012년 1월 현재까지 작가는 137개 도시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4. ‘부제’편: 그의 하루 생활이나 그날의 뉴스를 지칭하는 인용구를 부제로 정리한 항목이다. 1973년 스톡홀름에서 겨울을 나면서부터 작가는 사진을 찍거나 수집하는 일을 중단했고, 부제도 작업 일련번호 옆에 그저 해당 날짜와 요일만을 정리해 적게 됐다. (일련번호의 예: 서른 번째로 제작한 ‘날짜 그림’이 그 달의 첫 번째 작업이고, 크기가 가장 작은 캔버스라면, '30 A (1)'이라고 적는다.) 1968년 작가는 ‘100년력(100 Years Calendar)’이라는 작업 기록용 특수 달력도 제작했다. 20세기 100년의 하루하루를 한 장에 담은 이 일정표에, 작가는 자신의 생애를 노란색으로 표시한 다음, 다시 각 날짜에 표식을 남겼다. 녹색 점은 ‘날짜 그림’을 제작한 날이라는 뜻이고, 빨간 점은 복수의 작품을 제작한 날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날짜 그림’이 모두 몇 점 제작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시절, 한해 적게는 63점, 많게는 241점의 ‘날짜 그림’이 제작됐고, 그 총수는 대략 3000점을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될 따름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사후적인 것으로, 20세기의 100년력은 2004년에야 완성됐다. 완결된 20세기 ‘100년력’의 제목은 <일백년 - 20세기 “24,845일”(One Hundred Years - 20th Century “24,845 days”)>. 현재 21세기의 ‘100년력’이 제작돼 인덱스 작업이 진행 중이고, 2012년 1월 6일 뉴욕 츠워너갤러리에서 개막한 개인전에 <일백년 - 21세기 “3,986일”(One Hundred Years - 21st Century “3,986 days”)>이 출품됐다. ‘100년력’엔 미완결 상태의 전시 및 소장용 에디션이 다수 존재한다.) 선명한 셀룰리언 색상의 소형 캔버스(20.3×25.4cm)가 특징적인 ‘날짜 그림’의 남상작(濫觴作), <1966년 1월 4일(JAN. 4, 1966)>의 부제는 “뉴욕의 교통 파업(New York's traffic strike)”이다. 이는 뉴욕 일대의 지하철과 버스를 마비시켰던 1966년의 운송 노조 파업(1966 New York City transit strike)을 지시하는 것으로, ‘날짜 그림’에 묘한 역사성을 부여한다. 전미운송노조를 창립한 아일랜드 이민자 마이크 퀼(Mike Quill, 1905-1966)이 주도한 이 파업은 1966년 1월 1일 시작돼 12일간 지속됐는데, 노조위원장이었던 그는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운행 중단시키는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당시 신임 시장이었던 존 린지(John V. Lindsay)는 사태에 잘 대응하지 못했고, 당황한 나머지 파업 주동자인 “빨갱이 마이크”를 긴급 구속했다. 헌데 건강이 좋지 않았던 퀼이 심장마비 증세를 뵈자 시경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다혈질의 노동운동가는 병상에서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1월 25일 파업 종료와 함께 퇴원한 퀼은, 곧바로 연설 활동을 재개했고, 3일 뒤인 28일 사망했다. 이 글이 완성된 오늘(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온 카와라는 28,886일째의 삶을 맞았다. /// 추신) 작가는 ‘날짜 그림’의 각 캔버스 뒷면에 서명해 위조를 방지했고, 작품 정보를 적은 종이를 캔버스 프레임에 부착해놨다. 추신2) 1965년 6월 어느 날, 미술 평론가 혼마 마사요시(本間正義)가 온 카와라의 뉴욕 아틀리에를 방문해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당해 <미술수첩(美術手帖)> 12월호(제260호)에 게재됐다. 작가는 이후 인터뷰나 사진 촬영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추신3) <오늘(Today)> 연작의 크기와 색상을 정하는 원칙은 알 수 없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리던 1969년 7월 16일, 20일, 21일에 제작된 석 점의 작업은 예외적인 최대 크기에 회색이다. / 작업한 도시의 수에 관해, 데이비드츠워너갤러리는 137개 도시라고 밝힌 바 있지만, 뉴욕타임즈의 부고 기사는 130개 장소 이상이라고, 가디언의 부고 기사는 112개 도시 이상이라고 적기도 했다(가디언의 경우, 2008년의 스페로네웨스트워터갤러리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추신4) 작가는 2014년 6월 28일 81수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그의 방식을 따라 표기하면, '29,771일을 산 사람(29771日生きた人)'이었다. *<퍼블릭아트> 2012년 2월호 게재 원고. **미교열 원고입니다. 퍼옮기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링크와 RT는 환영합니다.) 도판 2. ![]() 도판 3. ![]() ![]() <일지(Journals)> 1966-2000년 타자된 종이와 사진 등을 담은 삼공식 링바인더 서류철과 비닐 시트에 담은 ‘오늘’ 연작의 색견본 35권, 각권의 크기: 26.7×31.8×3.8cm 작가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