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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3일
커즈(KAWS) _ 하위문화의 패턴으로 문화계와 미술계의 폐허를 메워나가는 의태와 변주의 비현대미술가
글 _ 임근준, 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커즈(KAWS[카우스])는, 오늘날 현대미술가의 정체성을 획득한 스트리트 아티스트 브라이언 더널리(Brian Donnelly, 1974-)의 활동명이다. 마치 제프 쿤스나 무라카미 다카시처럼, 대형 조각 작업과 평면 회화 작업과 중소형 피규어 등 굿즈 제작을 겸하고 있는 것처럼 뵈지만, 사실 그들의 정체성과 커즈의 정체성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키스 해링이나 장-미셸 바스키아처럼 그래피티의 문법을 활용해 네오팝 현대미술가로서의 정체화 서사를 구축해낸 작가들과도 다르다. 키스 해링의 경우, 사실 데뷔 이전부터 그래피티의 어법을 통해 계발해낸 추상미술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지하철 그래피티 작업은 일종의 서사적 연출에 가까웠다. 벽화 작업도 현대미술가로 데뷔한 이후에야 시도됐다. 바스키아의 경우, (친구 알 디아즈와 함께) 세이모(SAMO)라는 활동명으로 거리의 벽에 경구를 적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그 또한 스트리트 아트의 문법을 흉내 낸 개념미술에 가까웠다. 하지만, 브라이언 더널리 AKA 커즈는, 정말로 스트리트 아티스트에서 출발해 점진적으로 작업 세계와 정체성을 변형-확장해낸 희귀한 사례다. 그의 경우, 활동 초기였던 1990년대에 현대미술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어찌 보면, 운이 참 굉장히 좋았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Jersey City) 출신인 브라이언 더널리는, 뉴욕의 스쿨오브비쥬얼아츠(SVA: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7-8학년 때 동네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3년 처음으로 빌보드에 대형 그래피티 작업을 시도했다고 한다. (비고: 21세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커즈로서 남긴 1995년의 인터뷰 기사가 남아 전한다.) 도판01. ![]() KAWS 1995 Freight Train New Jersey 1996년 SVA를 졸업한 뒤에는, 같은 해 2월 디즈니사가 인수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점보 픽처즈에서 배경 그림을 그리는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로 일했다. (<101마리 달마시안>, <다리아>, <더그의 일기>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배경화를 그리는 일은 1997년 그만뒀다. 커즈가 여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과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전개해낸 시기는, 1996-1999년이었다. 공중전화부스나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 설치된 거리의 광고 패널과 포스터에 자신만의 도상이나 문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그는 소위 “전복 광고(Subvert Adverts)”라고 불리는 새로운 문법의 맥락-기생형 스트리트 아트를 창출했다. (당시에 발전시킨 도상을 바탕으로, 1999년 컴패니언이라는 캐릭터를 확립해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좀 색다른 스트리트 아티스트에 불과했다. 그랬던 그의 예술가적 정체성에 일대 변화가 인 것은, 일본의 장남감 회사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와 함께 피규어를 제작하는 1999년부터. 도판02. ![]() Untitled(Calvin Klein) 1999 Phone booth intervention Silkscreen on mylar 123.4 x 65 cm New York 도판03. ![]() 일본의 스트리트 컬처에 관심이 있던 커즈는 1997년 처음 일본의 도쿄를 여행하면서(니고는 '1996년경'의 일이라고 회고한다), 슈퍼플랫 계열의 현대미술과 그것이 자양분으로 삼았던 일본 특유의 망가 아니메 하위문화 씬을 처음으로 직접 봤다. 첫 일본 방문 때, ‘헥틱[Hectic]’이라는 이름의 팀 동료들이 커즈를 베이프(A Bathing Ape)의 니고에게 소개시켜줬고, 커즈는 그를 통해 일본식 스트리트 컬처를 배우고 흡수할 수 있었으며, 2001년에는 니고와 협업해 굿즈도 출시하게 됐다. 대형 회화를 처음 제작한 것도, 2003-2005년 패키지용으로 니고가 커미션 작업을 의뢰하면서부터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회화 연작이 2003-2005년작 <킴슨즈(Kimpsons)>. (당연하게도, 니고 소장품이다.) 도판04. ![]() Companion (complete set of 3, brown, grey and black), 1999 1999 Painted cast vinyl Dimensions Variable - Height: 7.75 in. (19.7 cm.) Edition of 500 도판05. ![]() Untitled(Chum, Houston Street) 2000 Bus shelter intervention Acrylic on paper 68 X 48 inches New York 도판06-1. ![]() Untitled(Kimpsons) 2001 KIMPSONS 6 (PACKAGE PAINTING SERIES) signed, titled and dated 2001 on the reverse acrylic on canvas, in blister package with printed card Canvas: 40.6 by 40.6 cm, 16 by 16 in. Package: 7.5 by 59.7 by 48.3 cm, 2 7/8 by 23 1/2 by 19 in. *2000-2002년 사이에 진행한 <패키지 회화 연작(Package Painting Series)> 가운데 하나. 도판06-2. ![]() 도판07. ![]() 일본식 스트리트 컬처를 소화하는 과정이 1996-1999년 시기의 “전복 광고”였다고 한다면, 1999년 처음으로 피규어 작업 <컴패니언(Companion)>을 출시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식 하위문화와 결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는 쟁쟁한 피규어 제작자들이 나타나던 때였고, 또 2차 시장이 한창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커즈는 한정판 피규어 제작자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갈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제작해낸 자신의 피규어 캐릭터를 2000-2006년 시기 다시 버스 정류장과 공중전화 부스 광고판 등에 2D의 스트리트 아트로 집행함으로써, 또한 2000년부터 컴패니언의 도상적 특성을 여타 전유한 캐릭터들에게 적용하는 작업—<킴슨즈> <커프스(Kurfs)> 등—을 전개하는 것과 동시에 대형 조각으로 구성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예술적 언어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1999년부터. 1999년 파리의 콜레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요즘은 CV에서 이 항목을 제외하고 있지만), 2001년 제프 쿤스의 후원가인 현대미술계의 큰손 다키스 조아누의 데스티재단이 개최한 <다키스 조아누의 신규 소장선(New Acquisitions from the Dakis Joannou Collection)>전에도 이름을 얹게 됐다. 이후, 뉴밀레니엄의 다원주의적 경향에 힘입어, 그는 크고 작은 현대미술계의 그룹전에 초청받게 됐다(가장 먼저 커즈를 알아본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아트 딜러 제프리 디치). 도판08. ![]() 도판09. ![]() 2001년 일본 도쿄의 파르코갤러리에서 개인전 <도쿄 먼저(Tokyo First)>를 개최하고, 2003년 역시 일본 도쿄의 베이프갤러리에서 개인전 <오리지널 페이크(Original Fake)>를 개막하면서, 그는 드디어 우리가 알고 있는 커즈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2004-2009년 시기엔 유명세를 바탕으로 유명 잡지 표지에 맥락-기생형 작업을 협업의 형태로 전개하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증폭시켰고, 2006년 5월 2일엔 도쿄에 독자적으로 자신의 샵 <오리지널 페이크(Original Fake)>를 개점하며 새로운 시대의 <팝샵>을 실현하기도 했다. (<오리지널 페이크>는 2013년초 폐점을 공언하고 당해 5월 31일 공식 폐점했다.) 도판10. ![]() 도판11-1. ![]() 도판11-2. ![]() 2007/2008년에는 이제 막 끓어오르기 시작하던 새로운 힙합과 스니커즈 문화에 올라타서, 패럴이나 카녜 웨스트와 작업하기도 하고, 또 여러 신발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게도 됐다. (2008년 나이키에어포스 1[Nike Air Force 1]을 18인의 디자이너가 리디자인하는 프로젝트에 커즈도 초청됐다.) 2008년에는 현대미술계의 주요 상업화랑—갤러리페로탕, 게링&로페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현대미술계의 일원으로 인정받는가 싶더니, 2010년에는 드디어 처음으로 뮤지엄(미국 코네티컷주 리지필드의 앨드리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미술관계에서 현대미술가로 공인되는 단계에 돌입했다. 도판12. ![]() 현대미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의태(mimesis)하는 단계에 이르던 2008년, 커즈는 본격적으로 화이트큐브용 대형 회화 작업을 개시했다. 평범한 네오-팝 회화 작업은 2000-2002년에 이미 시작했던 바 있지만, 2008년에 개시한 작업들은 좀 달랐다. (미술사의 맥락에 부합하기 위해) 여태까지의 작업을 해체-재조합하는 방식으로, 구상이면서 추상을 의태하는 작업을, 종종 쉐이프드캔버스의 양태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대형 회화 작업에서 다시 그의 배경화 제작 전력이 빛을 발한다. 초납작한 화면을 제작하는 그의 손놀림은, 마치 옛 간판업자들의 그것처럼 정확하고 재빠르다.) (비고: 2002년에 제작한 몇몇 회화들은 제프 쿤스의 회화 연작을 의태-풍자 혹은 풍자-의태하는 것이기도 했다.) 도판13. ![]() Untitled(orange fence) 2002 Acrylic on canvas over panel 147 x 147 cm Collection of TK *제프 쿤스의 작업을 의태-풍자했다. 도판14. ![]() Curtains 2008 Acrylic on canvas 68 X 86 inches Collection of Alexander Bodecker *2008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회화 작업 가운데 하나. 도판15. ![]() Perils 2008 Acrylic on canvas 68 x 86 inches 도판16. ![]() WHERE THE END STARTS 2011 Acrylic on canvas 84 x 120 inches Collection of the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Gift of the Director’s Council and Museum purchase, 2012. 도판17. ![]() GLASS SMILE 2012 Acrylic on canvas 96 x 120 inches 도판18. ![]() 도판19. ![]() 2012년도에는 메이시 백화점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풍선 컴패니언(Companion Thanksgiving Day Parade Balloon)>을 띄우고, 2013년에는 MTV의 VMAs에 문맨을 리디자인하는 협업 작가로 참가했다. 2017년 5월엔 모마의 아트샵에서 <커즈 컴패니언> 200달러짜리 액션 피겨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트래픽이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2018년에는 4월에는 디오르 옴므의 디렉터가 된 킴 존스의 첫 디오르 SS19 패션쑈에 협업자로 참가하기로 결정해, 6월 24일 6만 송이의 분홍빛 장미와 작약으로 이뤄진 ‹BFF› 조각상과 특별히 제작된 비매품 ‹BFF› 인형들이 공개됐다. (이 패션쇼는 버질 아블로의 루이뷔통 남성복 컬렉션과 대결하는 자리였으므로, 이를 통해 커즈와 ‹BFF›는 하이패션을 장악한 스트리트컬처의 문법을 대표하는 역사적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공인된 셈이었다.) 하면, 커즈 AKA 브라이언 더널리는, 이제 정말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가 될 것일까? 진짜 가짜로?(with his original fakes?) /// 추신) 2018년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커즈: 휴일 코리아(KAWS: HOLIDAY KOREA)>전이 열렸다. 세로 28미터 가로 25미터 높이 5미터 크기의 컴패니언 풍선 인형이 석촌호수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일상으로 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나. 같은 시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상업 시설, '앨리웨이 광교'에 커즈의 대형 컴패니언 조각상 <클린 슬레이트(CLEAN SLATE)>—2017년의 순회 미술관 전시 <커즈: 끝이 시작되는 곳(KAWS: Where the End Starts)>에 출품됐던—가 설치되는 다소 의외의 장면이 하이프비스트코리아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추신2) 커즈가 현대미술계의 장벽을 모두 극복한 것처럼 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메이저뮤지엄에서 전시를 연 적은 아직 없기 때문. 추신3) 소더비스는 2019년 4월 1일 홍콩에서 이브닝세일즈 프로그램으로 <니골든아이® Vol. 1(NIGOLDENEYE® Vol. 1)>를 진행했다. (니골든아이는, 패럴 윌리엄스가 니고의 라이프스타일과 소장선에 붙인 이름.) 칼 라거펠트가 서거한 이후, 그리고/하지만 버질 아블로의 회고전은 열리기 이전인 시점에, 스트리트패션의 개척자 니고의 소장선이 경매로 나온다는 것은, 스트리트컬처와 패션의 역사에선 의미심장한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아트바젤홍콩과 맞물리도록 기획한 경매 행사는, 니고와 커즈의 커리어를 생각하자면, 다소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다. 커즈의 작업을 포함하는 니고의 주요 소장품이 이 시점에 2차 시장에 나온다는 사실은, '니고는 당분간 이런 모멘텀의 형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되기도 했고, '현금화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뜻이 되기도 했다. (물론 니고의 개인 소장선엔 아직도 많은 커즈의 작업이 있다.) 그래서일까, 큰 행사를 앞둔 니고와 커즈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아무튼, 니고가 커즈에게 제작을 의뢰했던 커미션 워크 가운데, 2005년작 <커즈 앨범>—시리즈 가운데 대표성을 띠는 캔버스—이 약 1억1,696만 홍콩달러(한화 약 167억원)에 낙찰됐다. 추정가는 600만~800만 홍콩달러에 불과했으니,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실 이런 신기록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니고의 전성기에 니고의 핌핑으로 성사됐던 커즈의 <심슨 가족> 변주는, 지금은 다시 진행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다. <커즈 앨범>의 도상이 비틀즈의 명반 <페퍼상사(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대중 음악으로 고급 예술과 하위 문화를 연결해낸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는—를 패러디한 <심슨 가족>의 <옐로 앨범(The Yellow Album)>(1998)을 다시 패러디하고 있다는 점도, 킴슨즈 연작의 모든 캐릭터가 한 자리 다 모였다는 점도, 작업의 환금적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하면, 커즈는 지금보다 더 큰 존재가 되기는 어려울까? 아니면, 이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까? 도판20. ![]() ALONG THE WAY 2013. Photo: Adam Reich, courtesy of Mary Boone Gallery, New York *폴 메카시의 목재 환조 작업에 대한 화답? 도판21. ![]() SHOULD I BE ATTACKING 2013 Photo: Farzad Owrang *미스터는 셰이프드 캔버스 작업에 관해 커즈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도판22. ![]() At This Time (detail) 2013 wood 574 x- 260 x 215 cm 도판23. ![]() ![]() ![]() 도판24. ![]() Good Intentions 2015 Wood 604 × 304 × 248 cm Yorkshire Sculpture Park 도판25. ![]() NO FUTURE COMPANION (BLACK CHROME) 2008 incised with two artists' signatures, dated 2008 and numbered(500 edition) underneath metallized plastic 32 (h) by 20 by 20 cm 도판26. ![]() 도판27. ![]() 도판28. ![]() 도판29. ![]() *미교열 미발표 원고입니다. 퍼옮기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링크와 RT는 환영합니다.) **2018년 8월 20일에 (강연을 위해) 작성. 도판30-1. ![]() <커즈 앨범(THE KAWS ALBUM)> signed, titled and dated 05 on the reverse acrylic on canvas 101.6 x 101.6 cm *2003-2004년 니고의 커미션으로 제작된 <킴슨즈> 연작을 총괄하는 작업으로, 역시 메키키(めきき)로 이름난 니고가 작업을 의뢰했다. 2003년 니고가 운영하던 일본 도쿄의 베이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커즈는, 니고의 핌핑 덕분에, 크게 진일보할 수 있었다. 도판30-2. ![]() 도판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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