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국-미술의 다채로운 역사
: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강사: 임근준, 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일정: 2022년 6월 17일 - 8월 19일 매주 금 19:20-22:00
장소: 현대백화점 본점 문화센터 별관 4층 토파즈홀
수강 신청:
https://www.ehyundai.com/newCulture/CT/CT010100_V.do?stCd=210&sqCd=146&crsSqNo=21317&crsCd=203013&proCustNo=P0203978210회로 구성된 이 강의 프로그램은,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적 변환 과정을 고찰하는 가운데, 아직 채 작성되지 않은 통사로서의 한국현대미술사(와 그 주요 이슈들을)를 다룬다. 전후 모더니즘의 성립과 매체적 확산, 그리고 단색화로의 일사불란한 전환을 살펴보고, 민족/민중미술 세대의 사회-비평적 리얼리즘의 성과와 발전적 붕해/해체, 포스트-1988-서울-올림픽-대회 세대의 의사-당대(동시대)미술과 포스트-1997-외환위기 세대의 당대미술을 고찰한 뒤, 2010년대의 타임라인에 새로이 추가됐던 소위 신생공간 세대의 한국현대미술과 ‘한국화를 초극해야만 하는 한국화’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와 그 전모는, 전후 모더니즘과 사회-비평적 리얼리즘의 연이은 발흥과 대립, 그리고 그 극복 혹은 종합의 과정으로서, 보다 유기적으로 고찰할 수 있다. 어느 한쪽만이 옳았다는 식의 역사 해석은, 이데올로기적 편향에 기댄 사실 왜곡, 즉 거짓말에 불과하다. 전후 모더니즘과 사회-비평적 리얼리즘을 공히 긍정하고 그 상호 역학 관계에 주목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이후의 역사, 즉 당대미술의 역사와 후기당대미술의 역사도 올바르게 고찰할 수 있게 된다.
1987/88년 이후 본격화했던 한국당대미술의 전개 과정에 있어서, 당대성(동시대성)의 요체는 무엇이었을까? 구미현대미술의 당대성과 어디까지 같고, 또 어디서부터는 달랐을까? 노태우-김영삼 정권기에 전개됐던 다각적 사회 변화와, 시각성 차원의 문화변동 등에 대응하기 위해, 소위 신세대 미술가들은 어떤 방법론을 계발했을까? 그 대응의 각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형학적 특질이 있었다면? (20)00년대의 한국현대미술이, 방법론 차원에서 성취한 바가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왜 그것은 널리 확산하지 못했을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혹은 포스트-컨템퍼러리 시대의 한국현대미술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한국현대미술의 도전은, 그 실험과 성취의 계보는, 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 2020년대 현재,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전지구화 체제는 본격 붕괴 위기를 맞았고, 많은 이들이 세계 경제 구조와 질서의 대대적 재편을 예상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세계 위기 속에서, 근미래의 한국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까?
이 강의 프로그램은 각각의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을 찾고 또 제시해보고자 한다. 한국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제1강
6.25 전후 세대 미술가의 모더니즘과 자의식
: 4.19 혁명을 정점으로 삼았던 한국 앵포르멜 회화 운동의 정체는 무엇이었는가?
제2강
포스트-앵포르멜로서의 방법론적 전환과 단색화(단색조 회화)의 성립
: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김창열, 하종현, 정상화의 경우
제3강
1990년대 민족/민중미술의 해체와 그 대응논리에 대한 비평적 회고
: 포스트-민족/민중미술이라는 정체불명의 자의식은 어떤 비평적 효과를 발휘했는가?
제4강
연보로 살펴보는 민중미술운동의 기승전결
: 1969/1979년의 이중 출발을 통한 한국인의 정신성 갱신 프로젝트
제5강
한국현대미술의 세대 변환과 당대성의 획득
: 1987년의 민주화 대투쟁에서 2008년의 세계 금융 위기까지
제6강
포스트-컨템퍼러리 시대의 한국/현대/미술
: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제7강
‘조선 향토색’ 혹은 ‘한국의 미’와 한국현대미술
: ‘구수한 큰맛’의 세계에서 찾아낸 현대적 원형질로서의 추상 언어와 그 이후
제8강
미술관 소장선에 임베드된 비평적 역사관
: 미술사의 헤게모니를 직조-추동하는 소장선을 구축-업데이트하기
제9강
한국현대미술사의 우회 고찰: ‘리얼한 것’으로부터의 추동
제10강
동시대미술로서의 한국화와 그 이후